이미 산 도메인, Vercel에 연결하는 법 (A레코드·CNAME 5분 가이드)

이미 산 도메인, Vercel에 연결하는 법 (A레코드·CNAME 5분 가이드)

지난 글에서 AI+Vercel로 사이트를 만드는 전체 흐름을 다뤘다면, 이번엔 그 마지막 퍼즐 조각인 도메인 연결입니다. 이미 가비아나 후이즈 같은 곳에서 도메인을 사두셨다면, Vercel에 연결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네임서버니 A레코드니 하는 용어 자체가 낯설다”는 분들을 위해, 용어 설명부터 실제 설정까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저도 처음 도메인을 연결할 때는 화면에 나오는 용어들이 다 낯설어서 몇 번이나 검색해가며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딱 두 가지 개념(A레코드, CNAME)만 이해하면 되고, 나머지는 화면에 나오는 값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는 작업이 대부분입니다.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개념부터

A레코드와 CNAME, 뭐가 다른가

A레코드와 CNAME 레코드 비교

도메인 연결은 결국 “이 주소로 사람들이 접속하면, 실제로는 어느 서버로 보낼지”를 인터넷 전체에 알려주는 작업입니다. 이때 쓰는 게 A레코드와 CNAME 레코드입니다.

  • A레코드: 도메인을 특정 IP 주소로 직접 연결합니다. 최상위 도메인(예: wiseincome.kr/)을 연결할 때 주로 씁니다.
  • CNAME 레코드: 도메인을 IP가 아니라 다른 도메인 주소로 연결합니다. 서브도메인(예: www.wiseincome.kr)을 연결할 때 주로 씁니다.

Vercel은 두 가지를 다 지원하기 때문에, 최상위 도메인은 A레코드로, www가 붙은 서브도메인은 CNAME으로 연결하는 조합을 일반적으로 씁니다.

국내 주요 도메인 등록업체별 DNS 관리 메뉴 위치
업체 메뉴 이름
가비아 My가비아 → 서비스 관리 → DNS 관리
후이즈 마이후이즈 → 도메인 관리 → DNS 관리
카페24 도메인 관리 → 네임서버/DNS 관리

실전 절차

실제 연결 순서

도메인 연결 4단계

① Vercel 프로젝트에서 도메인 추가
② 안내되는 값 확인
③ 도메인 등록업체에서 레코드 입력
④ 전파 대기 (최대 수 시간)

Vercel 프로젝트 설정에서 도메인을 추가하면, Vercel이 등록해야 할 A레코드 값(IP 주소)과 CNAME 값을 화면에 정확히 안내해줍니다. 이 값을 그대로 복사해서, 도메인을 구매한 업체(가비아, 후이즈, 코드하이 등)의 DNS 관리 화면에 입력하면 됩니다. 업체마다 화면 구성은 다르지만 “DNS 관리” 또는 “네임서버 설정” 메뉴 안에 있습니다.

설정 직후 바로 안 열려도 당황하지 마세요. DNS 전파에는 보통 몇 분에서 최대 몇 시간이 걸립니다.

연결 후 자주 발생하는 문제

가장 흔한 실수는 A레코드와 CNAME을 헷갈려서 반대로 입력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기존에 다른 서비스(예: 워드프레스 호스팅)로 연결해뒀던 레코드가 남아있으면 충돌이 나서 연결이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땐 기존 레코드를 먼저 삭제하고 새로 입력해야 합니다.

특히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접속이 안 되는 경우라면, DNS 문제가 아니라 브라우저의 보안 DNS(DoH)나 QUIC 프로토콜 설정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정상적으로 열리는데 크롬에서만 계속 타임아웃되는 증상으로 나타나니, 도메인 설정 자체를 의심하기 전에 브라우저 설정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실제로 이런 사례를 직접 겪은 적이 있습니다. 도메인 설정은 분명히 맞게 했는데 크롬에서만 계속 “연결할 수 없음” 오류가 떴고,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멀쩡히 열렸습니다. 원인은 크롬이 기본으로 사용하는 QUIC(HTTP/3) 프로토콜을 공유기·NAS 방화벽이 막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크롬 설정에서 QUIC을 비활성화하니 바로 해결됐습니다. 자가 호스팅 환경(NAS 등)에서 특히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자주 놓치는 부분은 TTL(Time To Live) 값입니다. 이 값이 크게 설정되어 있으면 레코드를 수정해도 예전 값이 한동안 계속 적용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급하게 연결을 확인해야 한다면 TTL을 짧게(예: 300초) 낮춰두면 변경사항이 더 빨리 반영됩니다.

제대로 연결됐는지 확인하는 법

레코드를 입력했다고 바로 사이트가 뜨지 않으면 불안하실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DNS 조회 도구(예: whatsmydns.net 같은 사이트)에서 도메인을 검색해보면,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해당 도메인이 어떤 IP로 조회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Vercel이 안내한 IP로 조회된다면 정상적으로 전파가 진행 중인 것이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접속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네임서버를 통째로 바꾸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네임서버를 통째로 바꾸면 그 도메인의 모든 DNS 관리 권한이 새로운 곳으로 넘어갑니다. A레코드·CNAME만 개별 등록하는 방식은 기존 도메인 관리 체계는 그대로 두고 특정 레코드만 추가하는 방식이라 더 안전하고 되돌리기도 쉽습니다.

Q. www 없이도 접속되게 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최상위 도메인(A레코드)과 www 서브도메인(CNAME) 둘 다 등록해두면, 어느 쪽으로 들어와도 접속됩니다. Vercel에서 둘 중 하나를 기본 주소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리다이렉트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Q. HTTPS(자물쇠 표시)는 따로 설정해야 하나요?
아니요, Vercel은 도메인 연결이 완료되면 SSL 인증서를 자동으로 발급하고 갱신까지 처리해줍니다. 워드프레스 셀프호스팅처럼 별도로 인증서를 발급받고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수고가 없습니다.

Q. 도메인을 여러 서비스에 나눠서 연결할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최상위 도메인은 워드프레스로, 특정 서브도메인(blog.도메인 등)은 Vercel로 연결하는 식으로 용도별로 나눠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실제로 저도 서브도메인 단위로 사이트를 나눠 운영해본 경험과도 비슷한 방식입니다.

Q. 여러 도메인을 하나의 Vercel 프로젝트에 연결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kr 도메인과 .com 도메인을 둘 다 가지고 계시다면, 하나는 기본 도메인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리다이렉트되도록 설정해서 두 주소 모두로 접속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여러 도메인으로 보호하고 싶을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도메인 연결까지 끝났다면, 이제 진짜로 사이트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어서 세상에 공개하신 겁니다. 처음 도메인 창을 열었을 때의 그 막막함을 기억하신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느끼는 성취감이 꽤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드 한 줄 몰라도, 개념 몇 가지만 이해하면 여기까지 올 수 있다는 걸 직접 확인하신 셈이니까요.

다음 단계 힌트 — 도메인이 연결됐다면 구글 서치콘솔에 이 주소를 등록해두는 것도 함께 해두시길 권합니다. 검색 노출까지 고려한다면 이 작업을 미뤄둘 이유가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만든 Vercel 사이트와 기존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조금 더 깊이 있는 관점(비용, SEO, 유지보수)에서 다시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만드는가”에 집중했다면, 다음 글은 “장기적으로 어느 쪽을 계속 쓸 것인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