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없이 발행하기 — Vercel + Next.js로 블로그 만드는 법 총정리

워드프레스 없이 발행하기 — Vercel + Next.js로 블로그 만드는 법 총정리

이 글의 핵심 (TL;DR)

  • AI 코딩 도구로 코드를 생성 → GitHub에 저장 → Vercel이 자동 배포하는 흐름 하나만 익히면 됩니다.
  • 서버 관리, 보안 패치, 호스팅비 걱정 없이 무료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다만 글을 자주 쓰는 콘텐츠 블로그에는 아직 워드프레스보다 불편한 지점이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AI로 글쓰기 시간을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다뤘다면, 이번엔 그 글을 담을 사이트 자체를 AI와 Vercel로 만드는 전체 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코딩을 하나도 모르는데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본적인 흐름 자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다만 그 단순함 뒤에 몇 가지 꼭 알아야 할 지점이 있어서,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혹시 “이미 워드프레스로 운영 중인데 이 글이 나한테 필요할까”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답은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입니다. 포트폴리오 페이지, 이벤트 랜딩페이지, 짧은 기간만 운영할 프로모션 사이트처럼 워드프레스로 만들기엔 과한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자주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이 흐름을 한 번 익혀두면 몇 시간 안에 뚝딱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01전체 흐름 먼저 이해하기

AI에서 GitHub, Vercel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

워드프레스는 “설치하면 바로 관리자 화면에서 글을 쓰는” 구조라면, AI+Vercel 방식은 “코드를 만들고, 그 코드를 저장소에 올리고, 그 저장소를 배포 플랫폼에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세 단계가 순서대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① AI가 코드 생성 → ② GitHub 저장 → ③ Vercel 자동 배포. 한 번 연결해두면, 이후에는 코드를 수정해서 GitHub에 다시 올리기만 해도 Vercel이 알아서 새로 배포합니다.

02AI에게 무엇을, 어떻게 요청할까

Claude Code 같은 AI 코딩 도구에 “블로그 사이트 만들어줘”라고만 하면 결과물이 애매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페이지 구성(홈, 글 목록, 글 상세), 원하는 톤(미니멀/화려함), 다크모드 여부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할수록 원하는 결과에 가까워집니다. 이미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운영해보신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이 여기서도 그대로 도움이 됩니다 — 사이트 구조를 이미 알고 있으니 AI에게 무엇을 요청해야 할지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드프레스 경험이 있는 사람 vs 없는 사람, AI 활용 차이
구분 AI에게 요청하는 방식 결과물 품질
워드프레스 경험 있음 “카테고리 구조, 사이드바 메뉴 포함해줘”처럼 구체적 원하는 결과에 가까움
사이트 구조 개념이 없음 “블로그 만들어줘”처럼 막연함 다시 요청해야 하는 경우 많음
03GitHub에 올리기

AI가 만든 코드를 GitHub 저장소에 올리는 과정입니다. GitHub는 코드를 저장하고 버전을 관리하는 서비스로, 무료 계정으로 충분합니다. 저장소를 하나 만들고 코드를 업로드하면, 이후 모든 배포는 이 저장소를 기준으로 이뤄집니다. 처음 접하면 “저장소”, “커밋” 같은 용어가 낯설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저장소는 프로젝트 폴더, 커밋은 그 폴더의 특정 시점 스냅샷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흔한 실수 — 처음 시도할 때 코드를 GitHub에 올리는 걸 깜빡하고 Vercel에서 바로 배포하려다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GitHub 저장소 연결이 먼저입니다.
04Vercel 연결 및 배포

Vercel 계정을 GitHub 계정과 연동하면, 저장소를 선택해 배포 버튼 한 번으로 사이트가 인터넷에 공개됩니다. 이후 도메인을 이미 갖고 계시다면 Vercel의 도메인 설정 메뉴에서 A레코드 또는 CNAME 레코드만 등록하면 연결이 끝납니다. 배포가 완료되면 Vercel이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임시 주소(예: 프로젝트명.vercel.app)로 먼저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이 상태에서 도메인 연결은 나중에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걸린 시간은 얼마나 될까

AI+Vercel 사이트 제작 실제 소요 시간

이론적인 흐름만 설명하면 감이 잘 안 오실 수 있으니, 실제로 소요된 시간도 공유하겠습니다. 간단한 소개 페이지 하나를 기준으로, AI에게 구조를 설명하고 코드를 받는 데 20~30분, GitHub 저장소를 만들고 코드를 올리는 데 10분, Vercel에 연결하고 첫 배포가 완료되기까지 5분 안팎이 걸렸습니다. 총 40~50분 정도면 인터넷에 공개된 사이트 하나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다만 이건 페이지 몇 개짜리 정적 사이트 기준이고, 게시판이나 회원 기능처럼 복잡한 기능이 들어가면 시간은 당연히 늘어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시간의 대부분이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시간”이 아니라 “제가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는 시간”이었다는 점입니다. 처음 요청에서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다시 설명하고 수정 요청을 하는 과정이 반복되는데, 이 왕복 횟수가 전체 소요 시간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화면 구성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려서 전달하는 게 결과적으로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워드프레스와 비교했을 때, 뭐가 낫고 뭐가 불편한가

여기서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합니다. 이 방식이 모든 면에서 워드프레스보다 나은 건 아닙니다.

AI+Vercel이 유리한 점

  • 서버 관리·보안 패치 걱정 없음
  • 일정 트래픽까지 무료
  • 정적 페이지(포트폴리오, 소개 사이트) 제작이 매우 빠름

워드프레스가 유리한 점

  • 글쓰기 → 발행이 즉시 이뤄짐 (재배포 불필요)
  • 애드센스·제휴 플러그인이 이미 풍부함
  • 비개발자도 관리자 화면에서 바로 콘텐츠 관리

즉 콘텐츠를 자주, 많이 쌓는 블로그라면 아직은 워드프레스 쪽이 편합니다. 반대로 자주 바뀌지 않는 소개 페이지나 포트폴리오라면 AI+Vercel 쪽이 훨씬 가볍습니다. 이 판단 기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 “이 콘텐츠를 앞으로 몇 번이나 다시 고칠 것인가”입니다. 자주 고칠 콘텐츠는 워드프레스, 한 번 만들고 오래 유지할 콘텐츠는 AI+Vercel이 잘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글을 쓸 때마다 이 세 단계를 매번 반복해야 하나요?
네, 정적 사이트 구조상 콘텐츠를 바꾸려면 파일을 수정하고 다시 배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만 GitHub에 올리기만 하면 Vercel이 자동으로 재배포하므로, 수동으로 서버에 접속해서 뭔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유지 비용은 정말 무료인가요?
개인 트래픽 수준에서는 대부분 무료 범위 안에서 운영 가능합니다. 다만 트래픽이 크게 늘어나면 유료 플랜으로 전환해야 할 수 있으니, 방문자가 늘어나는 시점에 요금 정책을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Q. 애드센스나 제휴 링크는 어떻게 넣나요?
워드프레스처럼 플러그인으로 클릭 몇 번에 넣는 방식이 아니라, 코드 안에 스크립트를 직접 삽입해야 합니다. AI에게 “애드센스 스크립트를 이 위치에 넣어줘”라고 요청하면 코드 수정 자체는 AI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

Q. GitHub 계정이 없는데 꼭 필요한가요?
네, 필수입니다. 다만 가입 자체는 이메일만 있으면 몇 분 안에 끝나고, 이후 과정에서 GitHub는 “코드를 담아두는 저장 창고” 역할만 하기 때문에 복잡한 기능을 따로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Q.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워드프레스로 다시 옮길 수 있나요?
콘텐츠(텍스트, 이미지)는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지만, 사이트 구조 자체는 워드프레스 테마로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처음부터 콘텐츠가 많이 쌓일 예정이라면 워드프레스로 시작하고, 페이지 몇 개짜리 가벼운 사이트라면 AI+Vercel로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정리하면, 이 방식의 진짜 가치는 “워드프레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워드프레스를 쓰기엔 아까운 작은 프로젝트를 순식간에 처리하는 것”에 있습니다. 저 역시 와이즈인컴은 워드프레스로 계속 운영하지만,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줄 임시 랜딩페이지나 짧은 이벤트 페이지는 이 방식으로 훨씬 자주 만들게 됐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미 갖고 있는 도메인을 Vercel에 실제로 연결하는 과정을 A레코드·CNAME 레코드 설정까지 단계별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 전체 그림을 이해하셨다면, 다음 글은 그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겁니다.